이스라엘이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의 훈련캠프로 지목된 시리아 영내를 직접 공격,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5일 "이날 새벽 무장헬기를 동원, 시리아 영내에 있는 팔레스타인 과격무장단체의 군사훈련캠프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다마스쿠스 북부 16km 지점의 에인사헤브 캠프가 공격을 받았으며, 이 캠프는 시리아가 이란의 지원을 받아 무자헤딘 이슬람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과격무장단체 요원을 군사훈련시켜온 곳이라고 보도했다. 라아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시리아가 테러분자를 계속 비호할 경우 또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지난 4일 발생한 하이파 자폭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이슬람지하드는 "우리는 시리아에 어떤 기지나 전투원도 없다"고 이스라엘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영내를 공격한 것은 지난 82년 팔레스타인해방전선(PLO) 소탕을 위한 레바논전쟁 이후 20여년만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