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사이버거래와 선물·옵션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증권사다. 또 업계 최상위 수준의 영업효율성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신증권은 지난 8월 1백3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들어 5개월간 세전순이익은 7백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달 1백억원 이상의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얘기다. 대신이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중심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적자점포나 이익이 적은 점포는 이전하거나 통폐합시키는 한편 영업이 잘되는 곳은 지점수를 늘렸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의 영업수지율은 1백32.5%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비용통제가 가능해 순이익 훼손이 크지 않다는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년동안 부실자산에 대한 클린화 작업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비율은 88.5%로 '빅5' 증권사 중 최고다. 지난 6월 말 현재 영업용순자본비율은 7백2.1%,자산부채비율은 1백61.6%로 금융감독원이 경영건전성 지표로 요구하는 기준(순자본비율 1백50%,자산부채비율 1백%)을 너끈히 충족하고 있다. 최근 5년동안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우선 정책을 편 것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은 증권주 가운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 자체적으로도 주가관리에 적극적이이서 지난 회계연도에 자사주 2백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7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1백만주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거래대금이 증권사들의 손익분기점 수준인 2조8천억원대까지 감소했다는 점,동원증권의 정액 수수료율 체제 도입으로 증권업계의 온라인 수수료 인하경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