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준 PB의 '간접상품 이야기'] (7) '적립식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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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주가가 최근 단기 급락하자 직접투자자 뿐만 아니라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간접투자자들도 적지 않는 손실을 봤다.
이번 주가급락 사태는 간접투자에서도 위험의 크기를 조절하는 분산투자및 시점별 분할매수등 투자전략이 왜 필요한지를 절실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가 등락폭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은 없을까.
적립식 펀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적립식펀드란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돈을 적립하는 펀드를 말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대로 주가등락의 폭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적립식 펀드는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하게 주식과 채권에 투자,시점 분산을 통해 투자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일반 주식형펀드는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타이밍을 못잡고 쉽게 투자결정을 하기 어려운 반면 적립식 주식형펀드는 여러번에 나누어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평균매입단가를 낮춰 수익 극대화를 꾀할 수도 있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정 기간의 평균 가격을 비교해 볼 때 장기적으로는 평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투자기간이 장기인 적립식펀드가 매력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입시한이 올해 말까지인 비과세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무주택자로 18세 이상이면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목돈 마련 목적의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여기에 절세목적의 투자자에게는 비과세에 따른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효과와 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가입시 만기 후 주가 상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 역시 엄연한 간접투자다.
주가 하락 또는 채권 매매 손실로 인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 경우도 자신의 투자성향과 위험 선호도에 맞춰 안정형(주식투자 비중 30%) 혼합형(주식투자 비중 40∼60%) 성장형(주식투자 비중 70%) 중에서 잘 선택해야 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줄이려면 성장형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