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7:55
수정2006.04.04 07:57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아시안 아메리칸)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다른 인종 그룹보다 교육 및 소득 수준과 주택 보급률이 높은 데다 고가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와 가정용품 백화점인 시어스.
사우스웨스트는 지난해부터 중국계 미국인을 겨냥,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음력 설에 벌어지는 대규모 축하 행진을 후원하고 있다.
또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우스웨스트에 친근감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행진 기간 중 대대적인 TV 광고를 쏟아 붓는다.
시어스는 10년 전부터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차별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오고 있다.
시어스는 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신문 및 라디오 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선 50개 거점 점포를 지정,지역 사회를 잘 알면서 영어와 아시아 국가의 해당 언어를 동시에 능숙하게 구사하는 직원들을 종업원으로 채용해 시장을 파고 들어가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차별적 마케팅은 히스패닉(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과 흑인들을 상대로 이뤄졌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2000년 1천2백만명에서 2020년엔 2천3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사 학위 소지자도 전체의 44%에 달할 정도로 교육 수준이 높고 주택 보급률도 다른 인종 그룹보다 훨신 높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