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들의 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국민 우리 신한 등 16개 은행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이들 은행의 직원 8만1천6백7명 가운데 21∼30세는 1만7천3백79명, 31∼40세는 4만5백68명, 41∼50세는 2만8백6명, 51∼60세는 2천8백53명이었다. 이중 41∼50세 은행원의 비중은 지난 2000년 말 19.7%에서 2001년 말 21.4%, 2002년 말 23.8%, 올 6월 말 25.5% 등으로 매년 높아졌다. 51∼60세도 2000년 말 2.2%에서 2001년 말 2.6%, 2002년 말 2.8%, 올 6월 말 3.5%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21∼40세는 지난 2000년 말엔 78.8%에 달했지만 2001년 말 77.1%, 2002년 말 71.6%, 올 6월 말 71.0%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조 의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게 고령화 현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전체은행원중 여성은 2만2천6백89명으로 27.8%를 차지했다. 그러나 3급 이상 직원 1만5천2백19명 가운데 여성비율은 1.7%(2백56명)에 불과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