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폭발화재 ‥ 月100억이상 매출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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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의 화재사고로 월간 최대 1백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대한유화 대림산업 SK 등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호남석유화학은 5일 여수공장 화재로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부문의 조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사고로 9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제품 수입 등을 통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이번에 사고가 난 생산설비는 총투자비가 5백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보험에 가입돼 있어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연간 1천1백억∼1천2백억원의 매출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면 호남석유화학의 투자의견(매수)과 목표주가(8만5천원)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총매출에서 HDPE가 차지하는 비중은 18.3%"라며 "이번 사고로 호남석유의 HDPE 생산능력이 36만t에서 21만t 수준으로 축소돼 연간 기준으로 총매출의 8%가량인 1천1백억∼1천2백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HDPE 생산능력 감소에 따른 NCC 설비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재 발생 과정에서 자동 정전이 이뤄져 EG PP 등 다른 제품의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산 차질도 빚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이번 사고로 다른 HDPE 생산업체들은 수급 개선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국내 HDPE 총생산능력은 1백98만t"이라며 "이번 사고로 전체 생산능력의 7.6%가 감소,수급 개선에 따라 대한유화 대림산업 LG석유화학 SK 등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