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강덕수 회장은 "매년 급신장하고 있는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0% 이상 고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오는 27일 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이미 경상이익 5백47억원을 기록해 올해 경영실적 목표(매출 6천5백억원,경상이익 8백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지난 6월 HSBC의 자본을 유치할 당시 최소 20% 이상의 배당을 약속한 것처럼 STX조선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만∼8만t급 중형 석유제품운반선의 경우 지난달까지 수주잔량이 67척(약 20억달러)으로 오는 2006년까지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특히 7월 이후 탱커 수주가격이 연초에 비해 척당 2백만달러가량 오르면서 수익성이 더 좋아진 만큼 내년 이후 실적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0년대 건조된 노후선박의 대체 수요와 2010년으로 예정된 단일 선체선박의 이중선체 교체작업으로 향후 5∼6년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며 "HSBC의 2대 주주 참여(지분율 15%,주당 1만3천원)로 고객의 80%를 차지하는 유럽쪽을 비롯 전세계 우수 선주사의 신뢰가 확보된 만큼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고부가가치 선박 제조에 주력해 2005년에는 현재 2천5백만달러 수준인 척당 수주가를 4천만달러까지 끌어올리고 여객선 고속전투함 특수선 분야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연간 1백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이라며 "2005년까지 매출 1조원,경상이익 1천3백5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5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STX조선은 15일과 16일 거래소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5백만주,공모 희망가는 1만3천∼1만5천원으로 STX조선은 이에 앞서 6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