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동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된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인 서울∼춘천고속도로와 내년에 새로 착수되는 춘천∼양양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가 끝나는 2010년이면 동서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교통축이 만들어져 주말이나 휴일 등에 지ㆍ정체가 심한 영동고속도로를 대체하는 도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춘천∼양양고속도로는 총 연장 91km, 4차로로 춘천∼동 홍천 구간은 내년, 동 홍천∼양양 구간은 2005년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각각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3조4천6백22억원이 투입된다. 건교부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되고 강원 북부와 설악권, 동해안 관광지구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미사리와 춘천을 잇는 도로로 현재 민자로 건설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밖에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동해∼삼척고속도로를 선정해 내년 하반기 타당성과 기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총 연장 19km의 4차로로 2010년 완공 예정이며 사업비는 6천2백억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는 향후 남북간 교류 활성화와 통일을 대비한 동해축 주 간선도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동해∼원산을 잇는 해상수송로와 더불어 대북 교통인프라로써 큰몫을 할 것으로 건교부는 예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