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관련 금융시장이 연내 대외에 개방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자동차 금융시장 개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금융공사 관리방법'이 지난 3일 국무원의 비준을 받음에 따라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조만간 세칙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중국 국유은행과 현지 일부 금융회사들만이 당국의 인허가를 받아 자동차 금융시장에 참여해 왔다. 은감회는 이번에 신설된 자동차 금융공사 관리방법에서 외국 업체와 중국 업체의 자동차 금융시장 진입 요건을 동등하게 규정했다. 최근 1년간 총자산 규모가 40억위안(1위안은1백45원),연간 매출액 20억위안,자본금 3억위안을 각각 넘어야 하며 최근 3년 연속 순익을 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이에 따라 'GM(제너럴모터스)어셉턴스' '포드 크레디트' 등 외국 자동차업체 금융자회사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GM은 합작관계에 있는 중국 2위 자동차회사인 상하이자동차와 공동으로 자동차 금융업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크레디트도 시장개방에 대비해 7년 전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외국 자동차업체 금융부문도 시장조사와 함께 다양한 진출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올 7월 말 현재 자동차금융 대출규모(잔액기준)는 1천4백9억위안으로 2001년 3백58억위안,2002년 9백45억위안에 이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오는 2010년에는 연간 5천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