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소형 평형 의무건설 비율 확대 등의 조치로 서울 강남지역 중·대형 평형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형 평형 공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송파구 등 강남지역에서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의 평형을 조사,분석한 결과 25.7평을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의 가구수와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는 안전진단 신청에서 조합설립인가까지의 단계로 소형 평형 의무건설 비율을 60%로 확대하는 조치가 적용되는 물량이다. 5만가구의 재건축이 추진되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기존 가구수는 25.7평 이하가 4만3천가구(86%),25.7평 초과가 7천가구(14%)이지만 새로 건축될 7만8천5백가구는 25.7평 이하가 4만7천1백가구(60%),25.7평 초과가 3만1천4백가구(40%)다. 다시 말해 전체 물량이 2만8천5백가구(57%) 증가하는 가운데 25.7평 이하는 4천1백가구(9.5%) 늘어나는데 그치지만 25.7평 초과는 3백48.6%나 급증하는 셈이다. 송파구도 1만2천9백10가구(25.7평 이하 1백%)를 2만6백56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인 가운데 25.7평 이하는 1만2천3백94가구로 4% 줄어드는 반면 단 1가구도 없던 25.7평 초과 물량이 8천2백62가구 새로 들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