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풍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산업계도 큰 피해를 입자 재계가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상시적인 재난극복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지난달 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백여개 회원사 5개반으로 편성한 '재난재해 극복을 위한 경제계 네트워크'가 그것.


전경련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맡고 있는 윤리경영 태스크포스팀의 이소원 연구원은 "매년 되풀이되는 각종 재난과 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신속한 복구지원 체제 가동은 실용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 역시 "재계가 이번에 공동 대응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종전보다 훨씬 획기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기업의 역할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네트워크의 특징은 정부와 각종 공익단체들간 긴밀한 연계시스템을 갖춘 것.


정부 쪽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해기구,공익기관 쪽으로는 대한적십자사 월드비전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협조체제가 구축돼 있다.


전경련이 추진 사무국을 맡고 산하에 △물품지원반 △응급복구반 △대민구호반 △행정지원반 △홍보반 등을 가동한다.


물품지원반의 경우 고합 교보증권 금호생명 남양알로에 두산건설 롯데칠성음료 애경산업 LG칼텍스정유 유한킴벌리 외환은행 KT 크라운제과 태평양 등이 참여키로 했으며 각종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응급복구반은 삼성의 3119 구조대와 현대석유화학 소방팀 등이 인명구조 활동에 나서고 대림산업 대우건설 볼코건설코리아 등은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대민구호반은 금호 삼성SDS 포스코 한화 등 각사 사회봉사단이 인력봉사에 나서고 급식은 CJ 삼성에버랜드 대우조선해양이 맡기로 했다.


동아제약 아산사회복지재단 녹십자PBM 유한양행 종근당은 의료활동과 약품을 지원한다.


가전 및 자동차 애프터서비스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이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재난 발생 때 복구 단계별 통일된 행동지침을 이행하고 기업간 정보교류 및 역할분담도 실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또 평소 기업들이 재해에 대비하는 마인드를 갖도록 기업별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재난 대처 실천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하고 온라인상의 정보 공유를 위한 사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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