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경영 '사회공헌'] (인터뷰) 박종규 <사회공헌硏 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사회공헌연구소(소장 박종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20여년간 이 분야 업무를 맡았던 박종규 전 전경련 사회공헌팀장이 지난 5월 민간연구소로 개설했다.
박 소장은 "전경련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할 때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행 방법을 몰라 고심하는 사례를 많이 겪었고 일반인들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는 기업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자문하고 일반인에게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기업사회공헌연구소는 더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무하는 조사연구사업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소를 개설하자마자 첫번째 사업으로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사례를 국내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국 포천지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Global Most Admired Companies)'에 선정된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50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사례를 조사하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사회공헌연구소는 지금까지 외국 기업의 사회공헌 사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국내에 많지 않아 실행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없었던 많은 기업들이 이 자료를 통해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사회 흐름의 대세로 필수적인 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초기엔 기업이 이윤 극대화와 고용창출을 통해 경제적 책임을 다하면 됐지만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한 '자선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한 '윤리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자선적·시혜적 차원에서 현금과 물품을 기부하는 것으로 만족해 왔던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전략의 하나로 접근할 수 있게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