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7:58
수정2006.04.04 08:00
영화 애니메이션 등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인터넷 포털업체의 주력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업체들이 앞다퉈 VOD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네티즌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포스닷컴 코리아닷컴 등 브로드밴드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포털이 강세를 보였던 VOD서비스가 최근 넷마블 한게임 등 게임포털과 다음 야후코리아 등 인터넷포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4년여에 걸쳐 다양한 VOD 콘텐츠를 확보한 하나포스닷컴은 VOD 관련 월 매출액이 10억원 안팎으로 전체 매출액의 25%에 달한다.
이 회사는 VOD 콘텐츠 매출액이 지난해 1백50억원에서 올해는 1백7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레너스가 운영하는 게임포털 넷마블은 VOD서비스가 조만간 주력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시네마서비스와 영화 독점계약을 맺고 '클래식''광복절특사''밀애' 등을 상영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인기 TV드라마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도 VOD서비스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영화 애니메이션 성인드라마 등 VOD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이 회사는 게임 내 아바타를 VOD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조만간 VOD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하고 고화질 VOD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화질 VOD서비스는 홈시어터를 갖추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DVD에 버금가는 화질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야후코리아도 고화질 VOD서비스로 이용고객이 3배가량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자 영화뿐 아니라 생활 스포츠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김창권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대형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VOD서비스로 월 4억∼7억원(수수료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아바타 홈피에 이어 VOD가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