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기업인 難讀症 많아" ‥ 英연구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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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영국 기업인들 중 상당수가 '세부적인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난독증(독서장애·dyslexia)을 앓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튤립금융연구소(Tulip Financial Research)가 자수성가한 5천명의 백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0%가 난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난독증 비율보다 4배나 높은 수치다.
이 신문은 "세부적 내용을 잘 모르는 난독증 환자들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독창적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날 수도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례로 음반 회사를 창업,18세에 백만장자가 된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3년 전까지 순익(net profit)과 총익(gross profit)의 차이를 몰랐다고 고백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난독증 조사를 실시한 기업심리학자 아드리언 아트킨슨 박사는 "대부분 백만장자들은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거나 크게 좌절한 경험이 있는데 난독증은 그 원인 중 하나"라며 "난독증 환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이 거꾸로 사회적인 성취 동기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