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에 '카지노 열풍' ‥ 中, 마카오 개별관광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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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성향이 강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마카오에서 남지나해 선상 도박장까지 아시아 전역에 카지노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소비성향이 높아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카오와 홍콩 개별 방문을 허용,카지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단체관광만 허용됐었다.
마이클 고어 말레이시아 게임컨설턴트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박산업컨퍼런스에서 "현재 41억달러 수준인 아시아 카지노산업이 앞으로 20년간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 정부들은 법적으로 묶어놓았던 도박규제의 빗장을 풀고 카지노 사업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카오 카지노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고어 컨설턴트는 "마카오 카지노의 하루 평균 테이블당 수익은 미화 2만8천5백71달러로 1천달러선에 불과한 라스베이거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마카오에 두 개의 신규 카지노영업 허가권을 내줬는데 모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카지노업체가 진출하기로 결정됐다.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카지노의 셀돈 아델슨 회장은 이미 내년 초 완공 예정으로 마카오 여객터미널 인근에 2억4천만달러를 투자,초대형 카지노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경마나 빠찡꼬 같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철저하게 도박산업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 정부도 최근 자금부족에 허덕이는 지방정부들의 건의가 잇따르자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지노를 허용하는 필리핀은 카지노업체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1백5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한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카지노 지역인 겐팅도 카지노 추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