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르는 상승장에선 팔고 하락장에선 사는 '거꾸로'매매행태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지수 상승기에는 매수,하락기에는 매도로 대응하는 등 추세에 순응하는 패턴을 보여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2000년 1월부터 올 10월2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진 4백45일 중 순매수에 나선 날짜가 2백98일에 달한 반면 지수가 상승한 4백72일의 71.2%인 3백36일에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개인들이 순매수에 나선 날 주가는 상대적으로 더 하락했다. 2000년 이후 개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5일 이상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24차례였다. 이 때마다 종합주가지수는 떨어져 평균 5.58%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들이 조정기에 매수한 뒤 반등기에는 매도하는 것은 추세에 따라가기 보다는 단기수익에 급급한 때문"이라며 "개인들의 '저가매수·고가매도'전략이 먹혀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개인과 달리 플러스 수익률을 낸 외국인은 지수 상승기에 순매수하는 경우가 65.5%로 순매도하는 경우(34.5%)보다 많았다. 반대로 지수 하락기에는 순매도(55.1%)가 순매수(44.9%)보다 많았다. 기관 역시 지수 하락기 순매도 비중이 65.2%에 달하는 등 시장 흐름에 따라가는 속성을 드러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