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수, 문화시설, 재정자립도 등 각종 지표에서 서울 강남·북 자치구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기배 의원(한나라당)이 6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말 기준으로 학생 1만명당 입시학원수는 25개 자치구 평균 7.8개였으나 강남 서초 송파 등 소위 '강남 빅3'는 평균 13.9개에 달했다. 입시학원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0.5개인 중구로 이는 강남지역과 비교해 27.8배나 차이 나는 수준이다. 평당 아파트 가격도 강남·북 차이가 컸다. 지난해 말 서울시내 평당 아파트 가격은 7백27만1천원으로 분석됐다. 최고가를 기록한 강남구(평당 1천4백58만원)는 가장 낮은 도봉구(4백74만원)의 3배에 달했다. 재정자립도도 강남ㆍ북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말 기준으로 강남지역 3개 구청 평균 재정자립도는 80.1%로 최저 수준인 은평구(29.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수입에 대한 재정수요를 나타내는 재정력 지수의 경우 지난 2000∼2002년 자치구 평균은 62.4%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