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 채택여부를 논의하고,아랍연맹과 프랑스 독일이 이스라엘을 강력 성토하는 등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공습이 이뤄진 직후 시리아의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안보리에서 15개 이사국들 중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행위를 명백한 침략행위로 규정하면서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을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비난하는 등 이스라엘편을 들고 있는 미국의 반대로 표결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행위는 중동지역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부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용납할 수 없는 국제법위반"이라고 지적했고,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이번 테러사태로 이스라엘이 자신을 강제 축출 할 것에 대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리 등 8명으로 이뤄진 비상내각을 구성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자국민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조치로 시리아 내 테러단체 관련시설을 겨냥,지난 73년 제4차 중동전쟁 후 30년만에 시리아 영토를 공습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