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약직 직원이 받는 연봉이 은행별로 최고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은행원 가운데 계약직의 인력 비율은 21%에 달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계약직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천5백만∼2천1백만원(2003년 1∼6월치 x 2)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 계약직원의 1인당 평균연봉이 1천5백7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우리은행 계약직원의 연봉은 2천3백4만원에 달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계약직원의 평균연봉은 3천6백74만원으로 조사돼 하나은행 계약직 연봉의 2백34%에 이르렀다. 계약직 직원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전체직원의 32.2%가 계약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계약직 인력비중은 15∼22% 수준이었다. 반면 산업은행의 계약직 비중은 6.1%에 불과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