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당내 '물갈이' 시사..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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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6일 '물갈이'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최 대표는 이날 취임 1백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월 한달은 '물갈이론'을 포함해 여러 가지 우리 당에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최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국정감사 직후부터 '물갈이' 정지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당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 대표는 우선 모든 총선후보를 국민참여경선제를 통해 뽑도록 규정한 당헌을 중앙당에서 물갈이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최근 일부 사고지구당에서 국민참여 경선으로 지구당위원장을 선출한 것과 관련,"결과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됐으나,제도로선 형편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국민참여경선의 경우 투표에 앞서 국민을 '당원'으로 가입시켜야 하기 때문에 혈연 지연 학연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국민참여경선에 국민은 참여하지 않게 되므로 사기가 된다"며 "당헌을 바꿔야 한다"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는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돼 구체적 공천방안 논의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