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금융부문 강화 ‥ 카드사장에 鄭회장 사위 丁태영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6일 정태영 부사장(43)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현대카드는 또 현대차에서 재무관리실장을 맡아온 채양기 부사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재무 건전화작업을 마무리한 금융부문에 주요 계열사의 재무통들을 투입, 이 부문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정 신임 사장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현대종합상사-현대모비스-기아차-현대차를 거쳐 올 초부터 현대카드 부사장을 맡아 왔다.
현대카드와 캐피탈은 이상기 전 사장이 지난 3월 계열사 사장으로 옮기면서 사장직이 공석이었다.
채양기 신임 부사장은 현대차의 실질적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재무통이다.
이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INI스틸 정석수 부사장을 재무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부문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안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 사장과 함께 금융계열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정 사장의 최고경영자 부상을 두고 현대차그룹 3세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에는 정 회장의 아들인 의선씨가 기아차ㆍ현대모비스 부사장을, 셋째 사위 신성재씨가 현대하이스코 부사장을, 동생인 고 정몽우씨의 아들 일선씨가 BNG스틸(옛 삼미특수강) 부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이익원ㆍ최철규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