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과거 노동관련 변호활동을 한 경력과 관련, "한때 노동자투쟁 을 부추기고 했는데 지금 보면 나도 좀 심했던 것 아닌가 한다"며 "마음의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과거에는 노동자의 권익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의 투쟁논리와 흐름이 남아 있어 경제와 사회통합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없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기업사정에 밝아지고 가까울 수 밖에 없다"며 친기업 정책의 불가피성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이 노사문화를 얘기하면서 기업위주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일시적인 경기문제와 장기적인 구조문제가 있다"며 "투자 노동 자본 요소투입을 통한 성장은 한계에 도달했고 기술혁신으로 갈 수밖에 없어 대학교육을 뜯어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은 우수한 인력 때문에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리(인도네시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