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에이스 오상은(26)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 힘입어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톱10'에 처음으로진입했다. 올해 일본오픈 결승에서 종전 세계 1위 티모 볼(독일)에게 2-4로 아깝게 져 준우승했던 오상은은 최근 발표된 ITTF 랭킹이 종전(15위)보다 5계단 뛰어오른 10위에올라 톱10에 턱걸이했다. 지난해 국내대회 3관왕에 이어 올해 회장기를 제패하며 국내 1인자 자리를 굳힌오상은은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 원 소속팀 삼성생명의 바통을 이어받은 삼성카드 복귀와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남자 실업팀 판도를 좌우할 만큼의 메가톤급 파워를 갖춘 오상은은 지난 4일 시작된 일본프로리그 슈퍼서키트에 참가중이다. 또 올해 중국오픈 4강에서 중국의 기대주 왕하오에게 발목이 잡혀 결승 진출이좌절됐던 유승민(삼성카드)이 14위에서 13위, 베테랑 김택수(KT&G)는 18위에서 17위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고 신기에 가까운 커트를 앞세워 올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쾌거를 이뤘던 주세혁(상무)도 24위에서 20위로 점프했다. 여자는 에이스 김경아(현대백화점)가 1계단 상승해 1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은실(삼성카드)은 29위에서 33위로 하락했다. 한편 코리아.중국오픈 남자 단.복식을 모두 제패한 마린(중국)이 볼을 끌어 내리고 새 왕좌의 주인으로 등극했고 여자는 장이닝이 탁구여왕 자리를 지킨 가운데코리아오픈 챔피언 궈얀(중국)이 11위에서 4위로 7계단 수직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