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환시장은 미국 정책대로 달러가 약세로 시작하여 약세로 마감된 하루였다. 특별한 경제 지표가 없었던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달러/엔을 제외한 주요 통화가 1.6% 이상이 폭등했다. 일본정부의 철저한 방어로 달러/엔만이 제한된 박스권 안에서 거래되면서 마감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규모가 자신들의 수입을 넘어서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국 경제를 지탱해주던 소비자들 지출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어 미국경제는 부채로 가득 차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투자자들이 약한 달러의 영향으로 해외로 눈을 놀리고 특히 아시아 국가 주식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 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이를 뒷받침하듯 달러가 최근 2년 2개월 동안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메릴린치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그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연일 계속되는 달러 약세에 대하여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 두센버그는 유로의 급등을 막기 위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 했다. ECB 총재는 달러의 약세를 유로 단독으로는 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다만 약한 달러가 점진적인 속도로 하락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달러/엔은 강보합권으로 거래되면서 111.32엔까지 상승 했다가 재차 하락하자 일본 재무상 다니가끼 사다까즈는 “환율은 경제 펜더멘털이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환투기 세력이 외환시장을 흔들어 놓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을 막기 위해 아주 중대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시장개입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수출 기업들이 강한 엔으로 인하여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소식이 연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