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업체인 크라운베이커리와 뚜레쥬르가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가맹점을 내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도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베이커리 빅3'의 미주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미국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크라운베이커리. 연말께 로스앤젤레스에 가맹 1호점을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 방침은 확고하다"며 "이달 중 계획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시카고 등지에 가맹점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J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도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 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내년 초 직영점을 낸 뒤 가맹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일차적으로는 가맹점주와 제품 구입 고객층을 모두 현지 교민에게 맞춘 뒤 반응을 봐가며 현지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진출국 리스트에 올려 놓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베이커리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한국식 빵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을 통해 브랜드 국제화도 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