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대덕, 생명공학 연구 강화를 .. 鄭根謨 <호서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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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根謨 < 호서대 총장.전 과학기술부 장관 >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덕연구단지를 개척하기 시작한지 어언 30년이 됐다.
대덕연구단지는 1973년 기공이 있은 후 첨단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과학기술 영재를 배출하는 교육연구의 핵심단지 역할을 해왔다.아시아 최고의 평가를 받고있는 KAIST가 활발한 연구교육활동을 펼치고 있고 세계 5위권의 원자력기술 요람인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대덕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우주항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국우주항공연구원도 1996년 확정된 우주개발종합계획에 따라 가장 활발한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꿈의 미래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최첨단 기술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종합 플라즈마 연구시설인 KSTAR 핵융합장치도 대덕에서 곧 가동될 것이다.
이와함께 새로운 과학기술 개척분야인 생명과학분야에서도 생명공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국표준연구원 한국과학재단도 대덕에 위치해 있어 대덕은 문자 그대로 한국과학기술의 중심이 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21세기 대학민국을 이끄는 두뇌집단의 요람이 된다.
과학기술문명에 있어서 새로운 과학기술지식의 발견과 그의 신속하고도 안전한 실용화 작업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게 된다.
과학기술의 창조로부터 실용화의 모든 과정은 단절없이 연계돼야 하며 이러한 고도의 지적활동들을 몸소 수행하고 있는 과학기술자들이 한 지역에서 생활하고 대화하고 공동노력을 경주할 때 과학기술 연구개발이 가속화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진국들은 과학단지 연구개발단지를 건설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덕단지와 같이 정부 후원 출연연구기관과 더불어 민간 연구개발기관들을 함께 소재시킴으로써 자연발생적 산학 연구개발과 기술파급효과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웃 일본의 쓰쿠바연구도시가 같은 형태의 연구교육단지이고 전자통신기술의 집적지인 실리콘밸리도 성공적인 과학기술 산학협동단지이다.
따라서 대덕연구단지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상징이자 선진 대한민국을 가능케 하는 지적 집단이 된다.
지난 30년간 한국과학기술계는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다시 정보통신 강국으로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돼왔다.
KAIST가 배출한 2만6천명이 넘는 석·박사들은 한국 기술산업계의 중견지도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에도 헌신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원도 국방안보기능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대덕연구단지는 국방안보 경제개발 인재양성에 있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사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덕연구단지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과감히 착수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덕연구단지가 일반 국민생활과 직결된 민생개선의 연구교육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국민의 안전한 생활 보장과 새로운 의료기술개발에 대덕연구단지가 앞장설 것을 제안한다.
필자가 과학기술부 장관 재직시 두 번에 걸쳐 추진했던 첨단의료 기술개발연구 병원의 설립이 한 좋은 예가 된다.
기존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첨단과학기술을 연계 활용해 우리 국민들이 취약한 병에 대한 예방치료와 새로운 진단 치료방법을 개발한다면 일반국민들의 삶의 질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이를 위한 임상 연구병원의 설립운영은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앙양시킬 것이고 생명공학시대로 예견되는 21세기에 한국의 과학기술력을 높이고 그에 따른 경제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지난 30년의 물리 화학 중심이었던 대덕연구단지가 생명의료분야의 연구교육기능을 강화한다면 대덕은 문자 그대로 국민이 사랑하고 느낄 수 있는 한국과학기술의 상징일 뿐 아니라 두뇌집단의 요람이 될 것이다.
21세기 대덕연구단지의 획기적인 발전을 충심으로 간구드린다.
kunmochung@office.hoseo.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