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콘돌리자 라이스'로 불리며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밸러리 앤 아모스 국제개발부 장관(49)이 영국 최초의 흑인 여성 상원지도자로 발탁됐다. 지난 97년 상원에 진출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던 아모스는 지난달 숨진 윌리엄스경의 후임으로 상원지도자직에 올랐다. 영국 정부로부터 이미 '여성 남작' 작위를 받은 아모스는 올해 초 사임한 클레어 쇼트 전 장관의 후임으로 국제개발장관에 임명됐었다. 상원지도자는 상원에서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직위로 상원의 의제와 토의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 아모스는 남미 가이아나에서 태어나 9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으며,영국 지방 명문 위릭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버밍햄대학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모스는 90년을 전후해 기회균등위원회(EOC)위원장으로 일하다 토니 블레어 총리와 연이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