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이 연일 대규모로 출회되면서 매수차익잔고(선물을 매도하는 동시에 매수해 놓은 주식의 누적량)가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당분간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물은 1천4백8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선물과 현물간 가격차이로 수익을 올리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천3백4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비차익거래는 1백3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인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한때 마이너스(백워데이션)까지 악화되면서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을 발생시켰다. 하지만 이날 대규모의 프로그램 청산매물로 매수차익잔고는 약 3천4백억원 수준으로 하락하게 돼 더이상 수급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24일(3천4백39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도 이날까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돼 오는 9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의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실적시즌을 맞아 향후 미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줄 경우 이번에는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국내 주가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