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교수는 미국 뉴욕에서 화상으로 직접 기조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로 교수는 자신이 교수로 몸담고 있는 보스턴의 MIT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화상 연설을 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30분에 화상 회의장에 나와 30여분간 순서를 기다리며 개회식을 모니터로 지켜보다가 이 곳 행사장의 신호에 따라 바로 화상 연설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서로 교수가 현장에서 연설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영상 메시지의 경우 녹화를 한 뒤 VTR로 틀어주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 연설은 세계 기술경영자포럼행사에 걸맞게 직접 화상으로 생중계됐다. 정보통신의 꽃인 인터넷으로 서로 교수를 연결,연설을 했다. 정보기술(IT)이 한국과 미국을 하나로 잇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그는 시종 차분한 목소리로 기술의 발전과 미래 사회를 설명했다. 서로 교수에 이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측 대표로 기조 연설을 하자 참석자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CEO인 윤 부회장의 연설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윤 부회장의 연설을 메모해가며 그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의 의장을 맡은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이 국가전략 수립과 국제적인 네트워크화를 통해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앞 로비는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번 행사 의장인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과 기조연설자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국내 유명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서정욱 한국인정원 원장,최영락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홍승용 인하대 총장,박성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 등 국내 재계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해외에서 온 세션별 주제발표자들도 오전 9시부터 모습을 보였다. 바누 제냐 웨인주립대 석좌교수,제임스 헨슬리 어바이어 아태지역 CTO,오딧 콘 IBM총괄그룹장,토머스 사포나스 에질런트 테크놀로지 CTO 등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국내 참가자들과 포럼의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에밍 옹 하니웰 CTO는 지난 9월말에 한국을 들렀다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주일 만에 다시 서울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옹 CTO는 지난 주 한국하니웰에서 개최한 홈 네트워크시스템과 관련된 개발 신제품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주한 외교사절은 6일 환영리셉션에 이어 이날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메드 보타세 주한 알제리 대사,제파르 알지 하킴 주한 모로코 대사,무나싱게 주한 스리랑카 대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포럼 자료를 꼼꼼히 챙기며 미래 경제를 좌우할 기술에 대해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스트롱 코리아 특별취재팀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