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프랜차이즈 업체인 제네시스는 지난 1월 삼성SDS의 '유니ERPⅡ'를 도입,전략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95년 창업한 이 회사는 'BBQ' '닭익는 마을' 등 약 1천5백개의 프랜차이즈점을 관리하고 있는 업체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2천7백4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해왔다. 그런 제네시스가 왜 삼성SDS와 손을 잡았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하더라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보기술(IT)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가 도입한 '유니ERPⅡ'는 사내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앞으로 e비즈니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는 확장형 통합정보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업체인 만큼 물류흐름을 계획하고 조정하며 통제하는 등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이 시스템의 덕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부서별 중복 업무를 제거하고 물류시스템과 회계처리시스템을 통합 연결함에 따라 업무처리의 효율을 높이게 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에 따라 제네시스는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이 30%나 단축되고 재고가 15% 줄어드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네시스가 올해 매출액 목표로 잡은 3천3백억원을 넘겨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경쟁력을 갖춰 미래경영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이 밖에 수주에서 출하까지 물류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급망관리(TSCM) 체제의 기반도 확보했다. 가맹점을 비롯한 최종 소비자를 밀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매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