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후원하는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이 9일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TPC코스(파72·길이 7천18야드)에서 개막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만 참가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박지은(24·나이키골프),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LPGA투어 상금랭킹 2∼4위 자격으로 초청받았고 이미나(23)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우수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외국선수는 지난해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과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북(31·프랑스),힐러리 런키(24·미국)를 비롯 줄리 잉스터(42·미국) 캔디 쿵(22·대만) 캐리 웹(29·호주) 등 상금랭킹 상위자,지난해 유럽과 일본 최우수선수 등이 출전한다. ◆소렌스탐,'명예의 전당' 가입=소렌스탐은 1라운드를 마친 뒤 LPGA투어 사상 22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다. 명예의 전당은 10년간 투어 활동 경력과 메이저대회 우승(또는 1회이상 시즌 최소타 수상인 베어트로피나 올해의 선수상 수상)경력을 포함,27점의 명예의 전당 포인트 등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입회가 가능하다. 지난 94년 LPGA투어에 입문해 2000년 명예의 전당 가입조건을 충족한 소렌스탐은 마지막 조건인 투어경력 10년을 이번 대회에서 채우게 됐다. 입회하는 날이 소렌스탐의 생일이기도 하다. 현재 캐리 웹도 포인트는 채웠지만 앞으로 2년이 더 있어야 투어경력 10년이 된다. 박세리는 현재 25점을 획득,2승을 더 거둬야 포인트를 충족시키며 10년을 채우려면 2007년이 돼야 한다. ◆마지막 상금랭킹 경쟁=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0만달러다.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소렌스탐과 박세리의 상금차이는 34만6천2백48달러다. 박세리가 역전을 하려면 소렌스탐의 기량을 감안했을 때 우승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박세리는 다음 대회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므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만 역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우드랜즈TPC(미 텍사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