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성장에 국유기업 대표가 내정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중국 3대 석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의 웨이류청 총재(57)가 왕샤오펑 성장을 조만간 대체할 것"이라며 "고위직에 공산당 관료를 앉혀왔던 전통을 깨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왕 하이난성 성장은 겸직하고 있던 하이난성 당서기직만 맡게 된다. 웨이 총재는 지난해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 됐으며,기업인들의 정관계 진출의 문호가 확대되면서 고위직 진출이 점쳐져왔다. 전국인민대표대회나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비교적 덜 중요한 조직에 진입한 기업인은 여럿 있었지만 지방정부 성장과 같은 고위직에 진출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이난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베이징석유대학을 졸업한 웨이 총재는 국제비즈니스사회에서 개방적이며 서구적인 시각으로 기업경영에 나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실제로 그는 2001년 회사를 홍콩과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