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은 강하지만 국어 실력은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는 한국언어문화연구원(책임연구원 최명옥 서울대 교수)에 의뢰해 지난달 22∼26일 서울에 사는 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2백87명을 대상으로 국어 능력을 측정한 결과 전체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에 58.26점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시험은 듣기와 어휘,어법 및 어문규정,읽기와 쓰기 등 5개 영역에 걸쳐 객관식 50문제를 5지선다형으로 고르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영역별로는 어휘영역이 66.59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고 듣기 60.45점,쓰기 57.49점,읽기 55.51점 등이었으며 어법·어문규정은 53.44점으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연령별로는 점수차가 컸다. 20대가 69.97점인 데 비해 30대는 58.46점,40대 55.83점,10대 52.39점,50대 이상 48점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대학생이 70.25점으로 가장 점수가 좋았고 일반인은 57.37점,고등학생이 52.11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