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오는 5일부터 한지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도스가 매년 두 번씩 여는 신진작가 발굴 공모전의 일환이다. 갤러리는 올해 상반기 이원, 금단아, 노의정, 강주현, 한지현, 강유란, 방서연 등 작가 일곱 명의 작품을 릴레이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 나온 한지현의 작품들은 ‘빈 터’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다. 길과 길이 만나면서 생기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고 쓰이지도 않는 공간. 이런 장소를 바탕으로 한지현은 땅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이곳은 무슨 이유로 빈 터가 되었는지 등 고고학자 같은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 갤러리에 나와있는 작품들은 그 결과물이다. 전시는 2월 11일까지.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하급 군인 보체크한테 희망은 없다. 동거녀 마리는 그의 상급자와 부정한 관계다. 상급자는 불륜 사실을 대놓고 자랑하는 등 보체크를 조롱한다. 결국 보체크는 마리를 살해한다. 가난한 군인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오페라 '보체크'(1922)의 줄거리다.보체크 오페라만큼 중요한 작품이 1964년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다. 붉게 칠한 화면에 그려진 입만 남은 얼굴이 마치 고통으로 절규하는 듯하다. 권력에 굴복해 살아가던 힘 없는 민중을 암시한 '알반 베르크 보체크'다. 폴란드의 그래픽 작가 얀 레니차가 디자인한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포스터 중 한 가지로 꼽힌다.경기 양평 이함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침묵, 그 고요한 외침'은 폴란드 포스터의 정수를 모아놓은 전시다. 오황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수집한 폴란드 포스터 8000여점 가운데 200점을 총 6부에 걸쳐 보인다. 이함캠퍼스는 두양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복합예술공간으로, 새로운 예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배움터란 의미에서 '캠퍼스'란 이름을 붙였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디자인 가구 컬렉터인 오 이사장이 포스터를 모으기 시작한 건 10여년 전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으면서다.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현지 컬렉터가 우연히 보여준 포스터를 마주치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며 "내친김에 작품 수백장이 들어있는 철제 서랍을 통째로 구입했다"고 말했다."수년간 작가들의 유족들을 찾아다니며 귀하다는 에스키스(원본 스케치)까지 사들였어요. 이제는 폴란드에서도 자기네 포스터를 구하려면 저를 찾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예요. 하하."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폴란드는 '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락네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락네이션은 미국 유명 힙합가수인 제이지(Jay-Z)가 설립한 회사다. ([단독]'힙합대부' 제이지, K팝 베팅…뮤직카우 美지분 사들인다)락네이션은 뮤직카우의 미국 법인인 '뮤직카우 US' 지분 1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락네이션은 저작권 공유를 통한 건강한 음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뮤직카우 미국 법인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뮤직카우는 락네이션의 지원 하에 음반 제작을 진행해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뮤직카우는 올해 중 양국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전세계 동시 발매될 해당 음원들은 향후 뮤직카우 플랫폼에서 투자 상품으로 공개할 계획이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세계 최대 문화 시장인 미국에서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양사간의 협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