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업체인 퓨쳐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대표적인 턴어라운드기업으로 꼽힌다. 퓨쳐시스템은 VPN(가상사설망)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좋아지고 있다. VPN의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행정자치부 등 정부 부처와 은행 증권 등 금융사에서 일반 기업으로까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VPN은 통신장비를 구입해 인터넷을 사용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초기 시설비가 크게 절감되는 등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올들어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이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다. 경쟁업체보다 공공기관 서비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높은 판매관리비와 마진율 축소로 적자경영을 면치 못했다. IT경기 침체에 따른 업계의 경쟁심화도 주 요인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엔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실적 호전의 가장 큰 원인은 이 회사의 주력인 방화벽과 VPN시장이 지난해보다 40%나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9년에 처음 서비스를 구축했던 정부기관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는 내년 이후에는 매출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