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8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59)를 세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두차례 조사에서 송 교수를 상대로 금품수수 및 친북활동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날 핵심쟁점인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친북활동 과정에서 얻었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 고위층 관련 정보나 대남 공작활동 정보를 자술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교수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독일 국적 포기 문제를 포함,전향적인 반성의사를 밝힐 경우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자신의 저서에서 송 교수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칭했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소환조사 및 송 교수와의 대질신문에 대해 거부의사를 보임에 따라 금명간 출장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오길남씨를 상대로 송 교수의 입북권유 및 독일에서의 친북활동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내주 중 송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해 송 교수를 한차례 정도 추가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