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美캘리포니아주 소환선거서 압도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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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소환선거에서 현직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물러나고,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공화·56)가 새 지사로 당선됐다.
8일 오전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발표한 중간 개표 결과(개표율 60%)에 따르면 투표자의 54%가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슈워제네거는 48.9%의 득표율을 기록,2위인 크루스 부스타만테 캘리포니아주 부지사(31.7%)를 크게 앞서 주지사 당선권에 진입했다.
이에 앞서 뉴스전문 채널 CNN과 MSNBC,폭스뉴스 등은 출구조사를 통해 유권자의 54~57% 가량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또 주지사에 입후보한 1백35명의 후보자 중 슈워제네거가 49%선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민주당 단일 후보인 크루스 부스타만테 캘리포니아주 부지사,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공화) 등을 제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슈워제네거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이어 할리우드 스타 중 두 번째로 주지사에 당선돼 정치가로 화려하게 변신하게 됐다.
또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내년 대통령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정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슈워제네거는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빈손으로 (이민)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캘리포니아 주민을 돕길 원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영화 '터미네이터'시리즈 주인공으로 유명한 슈워제네거는 194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슈페리어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3년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여동생의 딸로 NBC방송 앵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