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 처리 문제와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 강 장관은 지난 7일 공안 검사들이 참석한 검찰 내부 모임에서 "송 교수의 입국은 결과적으로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일각에서는 "귀국 자체를 '전향'으로 해석해 관대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철수라도 처벌할 수 있겠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8일 송 교수를 세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핵심 쟁점인 김철수와 동일인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친북활동 과정에서 얻었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 고위층 관련 정보나 대남 공작활동 정보를 자술토록 요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10일 송교수를 다시 소환한다. 검찰은 또 자신의 저서에서 송 교수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칭했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해서도 이날 모처에서 방문조사를 벌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