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부분이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을 침략전쟁으로 보면서도 국군 파병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가 경희대 국민대 동아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등 5개 대학 학생 1천5백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밝힌 '2003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미국의 대 이라크전에 대해 88.3%가 '미국의 침략전쟁'이라고 답했으며 '정당한 전쟁'이라는 답은 4.7%에 그쳤다. 그러나 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는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72.2%,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6%로 대다수가 파병에 찬성했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긍정적'(2.4%)이거나 '다소 긍정적'(42.6%)이라는 의견이 45.0%, '보통'이 34.8%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46.3%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