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소풍을 나갈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금강산도 식후경.배가 든든하지 않으면 소풍의 즐거움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집에서 일일이 도시락을 만들 생각을 하니 출발 전부터 힘이 빠진다.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바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도시락을 만들 시간조차 없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고객들을 겨냥,다양한 야외용 즉석 식품을 준비하고 있다. 3천원짜리 샌드위치부터 2만원짜리 외식 도시락 세트까지 선택의 범위가 넓다. 롯데백화점은 야외에서 먹을 먹거리들을 전날 예약받아 도시락으로 만들어준다. 식품 매장에 비치된 주문카드를 작성해 먹고 싶은 식품을 사전에 주문한 후 여행을 떠나기 직전 매장에 들러 도시락을 찾아가면 된다. 사전에 도시락을 예약 주문할 경우 정상가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5만원 이상의 과일 제품 등 일부 품목은 무료 배송도 해준다. 주요 상품으로는 가족용 반찬세트(3∼4인용,2만1천5백∼3만7천5백원),샐러드와 롤세트(1만8천5백원),프리미엄 초밥세트(9∼10인용,9만9천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도시락 전문점 델리존은 고급 도시락을 판매한다. 1만5천원과 2만원 두가지 종류의 도시락을 내놓고 있으며 메뉴는 일식과 한식이다. 가격에 걸맞게 내용물이 다양하다. 삼치조림 메로구이 장어 전 튀김 등이 들어가며 디저트용 과일까지 함께 포장돼 있다.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실속파에겐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신세계 강남점의 샌드위치 전문매장인 '탄탈루스'에서는 한개만 먹어도 든든한 포장 샌드위치를 팔고 있다. 가장 잘나가는 품목은 햄샌드위치와 칠면조샌드위치로 개당 3천원이다. 그밖에 이탈리안 호기(4천원) 스테이크 호기(5천원) 등이 잘 팔린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물만 부어 끓여먹을 수 있는 즉석 매운탕 세트를 판다. 3∼4인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선과 오징어 낙지 새우 야채 양념 등이 포함돼 있다. 찌개 종류는 우럭(7천원) 조기(8천원) 민어(2만원) 도미(1만8천원) 대구(1만6천원) 등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