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용품 세일이 한창이다.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등산용품 낚시용품 피크닉용품 등을 싸게 판매하는 행사를 앞다퉈 벌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의 세일이 12일 끝나기 때문에 나들이 용품을 사려면 가능하면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가을은 누가 뭐라 해도 등산의 계절이다. 단풍을 보고 청명한 공기도 흠뻑 마실 수 있는 화창한 날이 많기 때문이다. 이맘때만 되면 유통매장에 등산용품이 가장 많이 깔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 가을 등산용품과 의류 트렌드는 기능성 강화와 경량화 두 가지. 등산복의 경우 땀을 빨리 배출하면서 빠르게 건조되는 고어텍스나 서플렉스 셀러 등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많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익사이팅 상품전' '골드 상품전' 등의 행사에 등산용품이 많이 나와 있다. 본점 잠실점 강남점 분당점 등에서는 피닉스 등산바지를 40% 할인된 11만8천8백원에 판매한다. 에이글 여성 재킷은 본점과 노원점에서 50% 할인된 6만7천원에 나왔다. 세일 이후엔 14∼17일 본점에서 '아웃도어 3대 브랜드' 특집전이 열린다.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등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40∼50%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 단독으로 기획한 '서프라이즈 상품전'을 연다. 등산 및 레포츠 용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통풍 방수 발간 기능이 뛰어난 쉘라 바지(6만9천원)와 보온성이 우수한 폴라폴리스 상하의 세트(3만9천원)가 인기 품목이다. 이 백화점의 이영근 바이어는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가을 산행의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전문가용 고급 등산용품은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 많다. 뛰어난 방풍 방수 기능에다 내장형 모자와 넉넉한 주머니를 갖춘 '전문가용' 남성재킷은 49만원에 판매된다. 전문가용보다 디자인이 심플한 일반용의 남녀 등산재킷은 29만원선이다. 할인점에서는 등산용품은 물론 백화점에 별로 없는 피크닉용품과 낚시용품도 눈에 많이 띈다. 신세계이마트에선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자연주의'에 가면 가을 나들이에 필요한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먹거리를 담을 수 있는 찬합세트(3종류)의 가격은 9천8백원∼2만6천7백원선이다. 또 세가지 색상의 슬림 보온물병은 0.2ℓ,0.25ℓ,0.3ℓ 세종류가 있다. 사이즈가 작아서 핸드백이나 배낭에 넣고 다니기 편리하다. 소풍 필수품인 야외용 돗자리는 어린이용(2천9백원)과 성인용(1만5천9백원)이 나와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방수 기능이 우수한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일반 등산화가 1만4천8백∼7만7천원,고어텍스 등산화는 이보다 약간 비싼 11만2천∼11만9천원에 살 수 있다. 홈플러스는 낚시용품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바낙스 민물 밀대(1만9천7백원) 천류 민물 릴대(1만8천3백원) 유양스페샬기(5만4천원) 등이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