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하늘보다 피부가 먼저 알린다. 낙엽을 떨구는 나무 마냥 얼굴에서 각질이 일고,뺨은 물마른 논인양 건조해진다. 피부내 수분이 적어지면 당장 각질부터 생긴다. 각질은 얼굴색이 칙칙해 보이도록 하는 주범.평소 피부관리에 신경을 안쓰더라도 요맘때 만큼은 팩이나 마사지를 정기적으로 해주면 좋다. 주 1~2회가 적당. 각질을 잡아라 환절기엔 신진대사가 떨어져 피부재생 속도가 늦어지는 만큼 각질이 쌓이기 쉽다. 따라서 들뜬 각질을 다스리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게 환절기 피부손질의 0순위. 각질을 다스리려면 우선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전용제품으로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운 다음 거품비누로 이중세안을 해준다.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필링제품을 써서 각질이 두드러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철저히 관리한다. 각질관리 전에 스팀타월을 쓰거나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수증기를 쐬어 주면 효과가 두배로 커진다. 요사이는 각질 전용제품도 많이 나와있으니 사용해봄 직하다. 2% 넘쳐도 좋은 수분 수분이 부족하면 탄력섬유가 손상돼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샤론 스톤 같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다른 건 몰라도 수분크림만큼은 꼭 쓴다는 '확인불가 소문'도 수분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가을철엔 기초 손질을 꼼꼼히 해줘야 피부 속 수분을 오래 지킬 수 있다. 세안 후 보습력이 우수한 스킨을 화장솜에 듬뿍 묻혀 피부결을 따라 닦아준다. 그후 수분에센스를 발라준다. 수분 마스크 제품은 피부에 수분을 집중적으로 공급해주는 제품.뷰티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추천한다. 바르는 것만큼이나 마시는 게 중요하다. 하루 물 7∼8잔 정도를 마셔줘야 한다. 피부도 '영양탕'이 필요하다 영양성분이 풍부한 고기능성 제품이 효력을 발휘하는 게 바로 이때.로션과 크림류를 아침저녁으로 아끼지 말고 바른다. 특히 잔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가에는 아이크림을 반드시 발라준다. 영양에센스도 필수.마사지는 건조하고 탄력 없는 피부에 활력을 주는데 최고다. 영양이 풍부한 제품을 골라 듬뿍 바른 후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해 준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바르고 좀 두었다가 물로 씻어내는 워시 오프타입 제품을 쓰면 된다. 탄력 업그레이드 '피아노 마사지' '피아노 마사지'는 집에서 돈을 안들이고 할 수 있는 훌륭한 관리법.매일 아침저녁 기초 화장품을 바를 때 얼굴이 피아노 건반이라 생각하고 손가락으로 연주하듯 두드려준다. 영양성분이 훨씬 흡수가 잘 될 뿐만 아니라 피부 탄력을 유지시키는 데 좋다. 틈이 날 때 얼굴의 지압점을 꾹꾹 눌러주는 것도 혈색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