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한국영화 사상 최고…초대형 작품 흥행대결..120억 vs 15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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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한국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와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가 올 겨울 극장가에서 흥행 대결을 벌인다.
제작비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인 1백57억원('태극기 휘날리며')과 1백20억원('실미도')이나 들어간 이들 영화는 한국 영화(평균 제작비 36억원)를 너댓편 만들 수 있는 대작들이어서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계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이들 영화는 뛰어난 흥행감독으로 꼽히는 '공공의 적' 강우석씨와 '쉬리'의 강제규씨가 연출을 맡은데다 장동건 원빈(이상 '태극기 휘날리며') 설경구 안성기(이상 '실미도') 등 톱스타들을 기용하고 있다.
오는 12월24일 개봉 예정인 '실미도'는 북파 공작원들의 실화를 옮긴 드라마로 7개월간의 촬영이 끝나 후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미도와 대방동 등에 건설된 세트 비용에 30억원이 들어갔고 수중 장면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지중해 몰타에 있는 해양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이 영화에는 당초 미국 컬럼비아사가 전액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세부조건에 대한 견해차로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가 투자를 맡았다.
내년 1월16일 개봉되는 '태극기 휘날리며'는 95%의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이 영화에는 쇼박스 등 여러 업체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댔다.
이 영화는 이미 UIP재팬과 미니멈 개런티 2백만달러 및 흥행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는 사전수출 계약도 맺었다.
주인공 장동건과 원빈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류 열풍'의 주역이기 때문에 다른 아시아지역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제작진은 예상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