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의 발사일을 오는 15일로 확정했다. 중국이 발사에 성공하면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이 된다.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공사는 9일 "기상악화 등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선저우 5호를 15일 북서부 간쑤(甘肅)성 고비사막 내 주취안(酒泉)센터에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 예정일은 향후 20년간의 중국 경제개혁 방향을 확정할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中 全會,11~14일)가 끝난 다음날이다. 공사측은 그러나 탑승 인원 및 우주 체류기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40여년 전 러시아와 미국이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렸을 때처럼 우주선의 좌석은 비록 세 개지만 조종사 한 명만 탑승하고 약 90분에 걸쳐 지구궤도를 한 바퀴 돈 뒤 귀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 오는 2006년에는 무인 달 탐사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