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자체 신용불량자 25만명을 상대로 '채무재조정'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지난 6일부터 타행연체 없이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빚을 진 신용불량자 25만명에게 장기 분할상환과 원리금 감면 등 자체적인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소개한 우편물(DM)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들의 채무상환능력과 소득유무 등을 평가, 최장 7년간 연 6∼7.5%의 금리에 연체금을 장기분할해 갚도록 했다. 신용회복 대상자에는 구 국민카드와 국민은행 비씨카드사업본부의 자체 신용불량자 중 연체금이 5백만원 이하인 10여만명이 포함됐다. 국민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