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지난 8일 엿새간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Messe)에서 개막됐다. 전세계 출판 및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도서전은 올해로 55회째.올해 도서전에는 세계 1백10개국 출판사에서 나온 8만여종의 신간을 포함해 모두 33만5천여종의 도서가 전시되고 있다.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러시아는 도서 전시를 비롯한 3백여개의 각종 문화행사를 선보이는 한편 1백여명의 러시아 작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교와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명진 등 15개 출판사에서 직원을 파견하고 김영사 시사영어사 영진닷컴 등 50여개사가 위탁 전시하는 방식으로 한국관을 차려 1천5백여종의 책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6백여건의 책 수출 상담과 80여건의 계약으로 90만달러의 저작권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이 오는 2005년 이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협정서 조인식과 기자회견이 10일 열려 한국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날 현지 출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학 번역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갖는다. 또 18개 언어권으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 1백95권과 도서 장정이 우수한 책40권을 출품,전시 중이다. 프랑크푸르트(독일)=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