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9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옹호' 발언과 관련,"장관들이 헷갈리는 발언을 하면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린다"며 일침을 가했다. '송두율 교수의 입국은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강금실 장관),'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이창동 장관)는 전날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경고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회의에서 "전 정권도 아니고 이 정권의 국정원이 사실 관계에 대한 명백한 증거와 증인을 확보해 내린 결론"이라면서 "말을 좀 자중하고 최소한 검찰수사가 결론날 때까지 기다려야지,장관들이 자꾸 한두마디씩 하면 국민이 나라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국민의 70% 이상이 (송 교수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자세를 보이는 것은 국민의 요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