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회 다산경제학상 최종 심사에서는 3∼4편의 논문과 저서를 놓고 심사위원들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문적 성과나 학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어느 한 편을 뽑기가 어려웠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경제통합론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던 때부터 유럽경제공동체(EEC) 통합과정과 국제경제기구 연구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화 속에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바를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아 최종 선정자로 낙점됐다. 심사 대상이었던 그의 저서 '전환기를 맞는 한국경제(95년)'는 한국이 세계화로 인한 대외시장 여건 변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시장경제 활성화에 의한 경제체질 개선과 정보기술 수용을 통해 그간 양적 확대 위주의 '외연적 성장'을 접고 질적 발전 위주의 '내포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정보통신 분야 경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초대 원장, 이사장 역임)을 바탕으로 최근 정보경제학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쉼없는 학문적 열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는 20여편의 저서와 60여편의 논문, 10여편의 연구보고서를 냈고 이 연구 결과물들이 각종 국제 학술지와 국제회의에서 다수 발표돼 양적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한국 경제학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윤환 < 고려대 명예교수ㆍ다산경제학상 심사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