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역에서 선보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초기 계약률이 치솟으면서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에서 자유로운 이들 상품에 대한 실수요 및 가수요자들의 입질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 건설부문이 최근 서울 구로동에서 공급한 '대성 스카이렉스'는 공식 계약 기간 마지막날인 지난 8일 일반분양분 80가구가 모두 계약됐다. 또 이달 초 선보인 대우건설의 서초동 '도씨에빛Ⅱ'와 신성건설의 서초동 '신성 미소지움'의 계약률도 각각 80%와 94%에 달했다. 이 같은 분양 호조세에 힘입어 이달 분양을 앞둔 업체들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익성 부동산 시장 살아나나 올 하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서울 강남권 소재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분양시장 분위기가 이달 들어 반전되고 있다. 주상복합에는 1천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고 오피스텔은 초기 계약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구로동 대성스카이렉스의 경우 27평형 로열층엔 9백만원,32평형엔 최고 1천6백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단지 앞에 근린공원을 끼고 있는 데다 평당 분양가격이 7백만원으로 주변보다 낮게 책정돼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남부터미널 인근 신성미소지움도 계약률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0평형대 원룸과 30평형대 주거형 오피스텔 총 1백32실 가운데 1백20여실이 계약을 끝냈다. 대우건설의 도씨에빛도 당초 예상과 달리 초기계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 단지의 마케팅을 담당한 유니디의 김성찬 사장은 "경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분양성에 대해 우려했으나 강남지역에 주거시설 공급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공급 줄이어 이달 하순까지 20여개 단지에서 5천여가구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분양시장의 불투명성이 여전히 높아 업체들마다 인접지역을 공략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이번주 말 구로동 지하철 대림역과 신도림역 인근에서 '플래티넘'을 선보인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1백55가구,오피스텔이 64실로 이뤄진다. 동양고속건설은 강남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KT·동양파라곤'을 이달 중순 공급한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실시한다. 참좋은건설은 대치동에서 5·6평형 오피스텔 2백64실과 25·27평형 주상복합 44가구로 이뤄진 '대치레몬'을 이달 중순 선보인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광진구 노유동 청담대교 북단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주상복합 '트라팰리스'를 이달 하순께 공개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