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측이 노조측의 파업 움직임에 맞서 9일 근로자들의 연봉을 전격 공개했다. SK는 이날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국내 상장기업중 최고 수준으로 전 사원 평균연봉이 5천8백만원, 남자사원 기준으로는 평균 6천2백만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인 삼성전자(5천2백만원ㆍ2002 금윰감독원 공시기준), 포스코(4천5백만원), 현대자동차(4천6백만원), 현대중공업(4천4백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또 생산직 사원의 경우 연평균 급여가 6천2백만원(근속연수 10.5년 기준)으로 정유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LG정유(6천만원ㆍ12년 기준)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이같은 임금 수준은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많은 나라의 정유업체보다 높고 일본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며 "고임금으로 심각한 대외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